강 씨 아저씨 이야기
강 씨 아저씨는 올 해 이웃동네센터에서 도움이 필요하신분으로 강북구에 거주하셔서 우리센터 소개를 받고 오셨습니다.
코로나 19로 실직을 하셔서 주거비가 연체 된 상황이라 내부적으로 논의를 한 후 연체 된 월세금을 지원해드렸습니다.
그리고 바로 일자리를 잡지 못하셔서 마침 코로나 19로 인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구를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중이라
아저씨께 필요로 하는 생필품을 한 달에 한 번 지원하는 사업이 있다고 소개하고 지원을 받으실것인지 여쭤본 후 지원을 진행했습니다.
일식집 조리사로 20년 넘게 일한 경력은 있으나 회를 손질하고 써는 업무는 12시간 이상 하게 된 후유증으로 척추, 어깨등(회전근파열)손상으로
더이상 일식집 조리사로 일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배달일을 시작했는데 그마저도 오토바이를 소유하고 있지않아 대여한 오토바이의
사용료를 부담하고 나면 몇 푼이 남지 않았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과 고립감으로 아저씨는 점차 술에 의존하는 횟수가 늘어갔습니다.
상담을 통해 서울시긴급생계비 지원을 받은 후 일자리를 여기저기 알아보시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쓰러져 중환자실에 입원을 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길링바레 증후군 이라는 희귀병입니다.
재활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또 생계가 막막해졌습니다.
주거급여를 신청하여 주거급여는 받고 있지만 그 밖에 공과금이며 월임대료 그리고 생계비등이 연체라는 이름으로 또 압박해왔습니다.
참 안쓰러운 분. 심성도 좋으시고 또 일을 해보고자 노력도 했는데...
이젠 질환으로 살 일이 또 막막해졌습니다.
일단은 임대료 연체로 현재 거주지에서 퇴거하는 것부터 막아야했습니다.
그런데 우리센터에서는 이미 지원을 받아서 더이상 지원을 해드릴수가 없는 상황...
이리저리 찾아보다가 희망온돌 사업에 지원요청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한 달 이상의 재활치료 기간만이라도 잘 버틸 수 있도록 말입니다.
그나마 저희와의 관계가 아저씨의 어려움을 들어줄 수 있는 대나무숲이 되고 또 길을 함께 찾아 줄 수있어 다행입니다.
건강회복하셔서 이전처럼 일도 하시고 또 둘레사람들도 다시 만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