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만나 뵙는 분들이 대체로 연세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많거나 장애가 있는분들이 많습니다.
#.김 어르신께서는 연로하시고, 또 함께 동거하시는 부인이 아파 병원에 계시는 중이라
동주민센터의 도움을 받고자 하셨습니다.(수급 신청)
서류를 한뭉치 가져오셨습니다. 동주민센터에 가서 상담을 했더니 일단 여기에 다 작성을 해오라고 하면서
한뭉치 서류 묶음을 주셨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어르신께서는 자신의 이름도 겨우 쓰실 수 있는데
난감하여 도움을 받고자 오셨다고 하셔서 서류를 함께 작성하는 가운데 자녀분과 통화할 일이 있어
어르신께서 전화를 걸어주시고 직접 설명이 어려우니 대신 통화를 해달라고 하셨습니다.
함께 통화를 한 후 참, 씁쓸했습니다. 퉁명스럽게 말하는 자녀분은 귀찮은듯 대답을 하셨습니다.
연로하신 부모님 걱정은 하지 않은 듯한 말투와 태도에 어르신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 매입임대에 거주하시는 안 씨 아주머니...
지난 여름 장마에 집 누수문제가 심각하여 이사를 고려했었습니다.
장애가 있는 안 씨 아주머니가 이동할 수 있는 집을 찾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아주머니도 현재 살고 있는 집을 고쳐주면 계속 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또 많이 침울한 목소리로 전화를 하셨습니다.
수급혜택으로 그간 수도세 감면을 받았는데 이번달은 수도세가 통장에서 빠져나갔다며 우울해하셨습니다.
직접 여기저기 확인을 했지만 내용을 잘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저희가 알아봐 드리는것으로 하고 lh 관리 담당자 및 수도사업국까지 전화를 해서 확인을 해보았습니다.
내용을 확인한 후 다시 전화를 드려 설명을 드렸습니다.
안 씨 아주머니는 친절하게 알아봐주고 자신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줘서 고맙다고 하십니다.
주거취약계층으로 lh 매입임대 주택으로 입주를 하셨는데 집문제로 계속 우울해하시는 아주머니의 집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해드리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 양 씨 할아버지 댁은 수시로 연락하는 멤버 중 한 분이십니다.
지난번에는 거실 문이 고장이 나 잘 안닫아진다고 호소하셔서 방문하여 해결해드렸지요.
오늘은 관리비 고지서를 잃어버리셨다고 어떻게해야하냐고 도와달라고 하십니다.
사실 lh에 전화를 하셔서 재발급을 받으셔도 되지만 일단 문제가 발생하면 저희 센터로 연락을 하시지요.
소소한 모든것들을 제때 해결해주었던 우리 사례관리 선생님께 의존적으로 변하시지는 않았는지 걱정이 되기도합니다.
그러나 비빌언덕으로 센터가 존재하고 들어주는것만으로 위로가 되는 것 같아 그것도 우리 센터의 역할이지 않나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