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가 왔습니다.
다급한 목소리로 집에 샤시 사이로 빗물이 스며들어 집안이 온통 물난리가 났다고 합니다.
상세한 내용을 차분히 다시 여쭤보니,
2010년에 에너지효율사업 지원으로 우리센터가 샷시 교체를 지원해주었다고 합니다.
10여년전의 공사 내용에 대해서 이제와 보수를 해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공사업체와의 보수기간도 지났고 10년동안 잘 사용하셨는데 최근 많은 비로 인해 불편하신것은 알지만
저희가 도움을 드릴 방법이 없음을 차분히 설명을 드렸습니다.
갑자기 격양된 목소리로 애당초 공사를 잘못해서 그런것이 센터에서 책임을 져달라는것이었습니다.
난감했습니다... ...
그러나, 오죽 급하고 도움을 요청할 곳이 없으면 이렇게 전화를 하셔서 다급하게 억지스러운 이야기를 하실까 싶었습니다.
센터에서도 간편집수리로 소소한 집수리 비용을 지원하지만 샷시를 전체 교체하거나하는 거액을 지원하기는 어렵습니다.
일단 현장에 나가보기로 했습니다. 저희가 도와드릴 방법은 딱히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함께 상황을 살펴봐드리는것이 좋을 것 같았습니다.
다급한 목소리만큼 사태는 심각하지는 않았습니다.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10년이 지난 샷시는 워낙 실리콘 부분이 헐거워지거나 뜯기기도 하는데 실리콘 보수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 틈으로 많은 비로 인해
빗물이 스몄던것입니다. 그래서 간편집수리사업으로 날씨가 좋아지고 샷시의 부분이 마르면 실리콘 보수작업을 해드리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장애가 있는 당사자분께서 물피해로 집안이 얼룩덜룩 어지러워진 부분에 대해서는 마사회 후원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집안 청소를 도와드리기로 했습니다.
안도하시는 당자분은 큰목소리로 전화하신것이 못내 멋쩍어하시고 고마워하셨습니다.
오죽 급했으면 그랬을까라고 생각하고 현장에 나가 그 목소리를 들어드린것이 참 잘한일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