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 아주머니는 현재 거주하는 집에서 이사를 가야만 하는 상황에서 강북구청을 통해 센터에 도움을 요청하셨습니다.
이씨 아주머니는 전세임대 자격이 되셨지만 자부담 보증금이 없어서 난처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사가고싶은 지역이 서대문구라 저희가 도와드리기가 어려워 상황을 설명을 드렸지요.
이후에도 계속 우리센터에 전화를 하셔서 자신의 어려움을 지속적으로 호소를 하셨습니다.
한번 전화를 하시면 기본 30분정도는 전화를 끊지 않으시고 계속 자신의 말씀만 하셨습니다.
담당하는 실무자 선생님은 화 한번 내지 않으시고 그 긴 하소연을 매번 들어드렸습니다.
한두번도 아니고 거의 매일 전화를 하실때도 있으시니 실무자 선생님이 지치시겠다고 싶어 실무자 선생님께
"많이 외로우신것 같아요. 선생님이 그 분 이야기를 잘 들어주셔서 더 자주 전화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긴 통화를 하시면 다른 필요한 전화를 하실 분께 피해가 될 수 있으니 긴 대화가 필요하실 때는 사무실로 나오시라고 해주세요.
오시면 맛난 차 대접해드린다고요"
이런 저의 메세지가 전달이 될 수 없었습니다. 상대방의 얘기를 듣지 않으시니까요.
진단을 받으신것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같은 패턴으로 같은 말을 되풀이 하시는것으로 봐서는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지 않나라는 조심스러운 염려도 됐습니다.
몇 몇 집을 계약을 한다고 했다가도 안하시고 또 다른 이야기를 늘어놓으시는것이 몇 차례나 더 반복이 되었습니다.
이씨 아주머니는 이사가시는 곳이 서대문이라 서대문센터에 필요로 하시는 보증금 지원을 요청하셨으나,
서대문센터로 일부만 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아주머니께서 원하시는 서대문으로 이사가는것도 어려우실 것 같다는 우리 센터 실무자 선생님은
저에게 저희쪽에서 지원을 해드리는 방법은 없을까요라고 물으셔서
"그렇게 오랫동안 여러번 통화하시더니 우리 선생님과 이씨 아주머니가 많이 돈독해지셨나봐요"라고 답하며
우리센터에서는 자체 후원금으로 보증금 일부를 지원해드리는것으로 했습니다.
그렇게 두어달을 이씨아주머니는 우리센터와 강북구청 그리고 서대문센터 담당자들의 혼을(?) 다 빼시고는
드디어 이사를 하셨습니다.
아주머니께서 새보금자리에서는 행복하실 수 있겠지요?
간절히 바래봅니다. 건강하게 잘지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