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00님 작은아드님 새로운 보금자리
지난 2월 중년의 부부가 저희 센터 찾아와 LH매입임대 선정이 돼 입주에 따른 정착지원건으로 내방 상담하게 됐습니다.
반지하에 오랫동안 살면서 이번에 선정 돼 정말 기쁘다고 오셔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힘들었던 이야기도 천천히 들려주시고 그렇게 주00님의 삶의 이야기를 덤덤하게 하셨고 그러던 중 주00님이
“제가 아들이 둘이 있어요. 큰아들은 같이 살고 작은아들은 결혼해서 따로 살아요”
“그런데 작은아들이 발달장애와 여러 가지 질병을 앓고 있고, 최근에 같은 병을 갖고 있는 며느리도 보게 되었어요”
작은아들네는 현재는 00동 쪽방에서 거주 하고 있는데, 그곳이 너무 열악해서 안쓰럽고 우리처럼 이렇게 매입임대 신청을 해 줄 수 있는지 문의 하셨습니다.
주거취약계층 주거 상향 사업에 적합한지 여부를 알기 위해 이런 저런 구체적인 상황을 질문드리고 듣게 되었으며, 들어본 즉 현 상황이 주거취약계층 주거상향 사업에 대상자가 맞는 것 같아 주민센터 수시접수 가능하여 해당 내용을 안내를 드리고 접수하시도록 권유하였습니다.
몇 달 뒤 센터로 저를 찾는 전화가 걸려왔어요. 아주 반가운 목소리로 “선생님 저희 아들도 우리처럼 LH매입임대 돼 이사했어요” 너무 잘되었다고 인사 드리고 아들 내외 집도 정착지원이 되는지 문의 하시어 답변이 드리는데 어~어~ 이상하다! 매입임대가 이렇게 빨리 되었다고요??
당사자분들이 대부분 전세임대, 매입임대를 신청해놓고 뭘 했는지도 기억을 잘 못하시는 경우도 종종 있어 구청이나 주민센터에 접수를 언제 했고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는지 확인해 볼 때가 있어요.
축하한다고 이야기를 나누고 일단 당사자를 만나 뵙고 설명을 드려야 된다고 안내를 하니 여러 가지 질병이 있어 센터 오다가 쓰러질 수 있다고 하여 집으로 직접 방문 하기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방문하여 대면하게 되었는데 작은아드님 부부 두분이 너무 귀여웠어요.
왜냐하면 환하게 웃으면서 저희를 맞이하는데 얼굴은 순둥순둥한데 팔에는 호랑이 문신과 몇 마리 동물이 있더라고요 ^^ 그모습이 너무 귀여웠어요. 30살이 넘는 어른에게 귀엽다는 표현은 너무 죄송하지만 어쨌든 팔에 그림을 왜 그려놓으셨냐고 질문을 하자 둘째 아드님인 서00님이 나는 발달장애가 있고, 순하게 보여 주변에 못된 친구들이 괴롭혀서 무섭게 보이려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말 듣는데 괜히 짠~~ 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얼마나 시달렸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사 와서 어떤 것이 제일 필요하냐고 여쭤봤더니 가스렌지가 불이 안 들어오고 간혹 퍽!
하면서 꺼질 때도 있어 음식 하는데 너무 불편하다고 하소연 하시더라고요.
또한 쪽방 살다 방3개 있는 곳으로 이사를 오니 가구도 없고 보따리만 여러개 흩어져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장애를 갖고 있고 여러 질환으로 좌식이 불편한 상황이라 식사는 어떻게 하시냐고 질문 드리자 바닥에서 대충 먹는다고 하여 식탁도 한번 알아보고 예산이 되면 지원이 될수도 있고 예산이 안되면 지원이 안될수도 있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또한 저희 센터가 매주 화요일 사례회의를 하는데 회의통해 선정이 되어야 지원이 된다고 안내해드리고 센터 복귀를 했습니다.
이후 사례회의 통해 선정되어 지원 하게 되었습니다. 지원 받으시며 너무 감사하다는 표현을 여러번 하시고 현관문 입구에 제이름과 전화번호도 대문짝만하게 크게 써서 붙여 놓으시고 궁금하거나 생각나면 연락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시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