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일이 있습니다.
매입임대에 입주해 생활하고 계시는 김 씨 아저씨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요즘 코로나로 그리고 폭우 등으로 재난 상황에서 집에만 계시는 매입임대 입주자분들이 걱정이 전화드리고,
전화 안받으시면 직접 찾아가기도 했는데 이런 일이 생겨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시간이 지체되지 않고 빨리 발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김 씨 아저씨는 독거중장년 동아리 모임인 ‘그래도’에 나오셨는데,
최근 술문제가 다시 발생되면서 모임에 나오지 않으셨습니다.
주로 집에서 술만 드시고 지내셨는데, 모임의 인연으로 이웃이 된 분들이 잘 지내시는지 전화도 드리고 또 찾아가고 계셨습니다.
심 씨 아주머니께서는 엊그제도 항상 하셨던 것처럼 전화를 드렸는데 안받으셔서
바로 음식을 챙겨서 직접 찾아가 문을 두드렸는데도 안나오셨다고 불길하다고 사무실로 달려오셨습니다.
술 드시고 주무시는 것 같지는 않고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은 느낌이 드신다고 했습니다.
사무실에 비치한 비상열쇠를 들고 김씨 아저씨 집으로 한달음에 달려갔습니다.
매입임대 입주해 지내시는 분들 대부분은 혼자 사시는 독거 어르신들이 많고
또 열쇠를 분실할 경우 복사해드리는 용도로 입주 시 열쇠 한 개는 사무실에 보관하는 것으로 했었습니다.
아... 주무시는 모습으로 이미 돌아가신 상태였습니다.
119와 112에 연락을 하고 수습을 했습니다.
김 씨 아저씨는 무연고는 아니셔서 가끔 연락하는 따님과 동생분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가족들이 잘 떠나보내시는 것으로 했습니다.
하늘나라에서는 편안하시길 바랍니다.
김 씨 아저씨...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