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씨 할아버지는 매입임대 주택에 거주하고 계세요.
70대 유씨 할아버지는 가족도 친척도 친한 지인도 없이 혼자 생활하고 계십니다.
외부로도 잘 나오시지 않으시려고 하고 무엇보다 누구와도 함께 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집 밖으로 나오시는 구실을 만들어드리려고 어르신들이 이용할 수 있는 기관도 안내해 드렸지만
가시기를 거부하셨습니다. 혼자 지내시면서 청소, 정리정돈도 전혀하지 않아 집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청결하지 않은 집에서 생활하시게 되면 건강에 더 좋지 않다고 오랜 시간 설득을 해서
센터에서 홈클린 서비스와 방역 서비스를 연계해 지원해드렸습니다.
완강하게 서비스 받는것조차 거부하시던 어르신께서 지원해드렸던 서비스가 만족스러우셨는지
저희에게는 마음 빗장을 열어주시기 시작했습니다.
가끔 지나다가 오셔서 커피 한 잔 하시고 가세요~ 라고 말씀 드린 이후
유씨 할아버지는 매일 출근도장을 찍고 계십니다^^
이번에도 할아버지에 유익한 프로그램들이 있는 노인복지관등을 소개했지만 거부하십니다.
외출하셔서 꼭 오는곳은 주거복지센터입니다. 그렇게라도 집 밖으로 나오실 수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단골 손님 유씨할아버지가 센터에 안오시는날은 몹시 궁금해집니다. 혹시 무슨일 있으실까... 하구요.
그런 유씨 할아버지가 하시는 말씀 " 주말이 너무 길어... 센터가 문을 안여니까 월요일만 기다리게 돼"
홈클린을 진행하면서 보니 다 낡은 선풍기 한대가 더운바람만 내뿜는것을 보고 마음이 쓰였습니다.
중고이긴 하지만 시원한 냉풍기를 한 대 사서 직접 설치해드렸습니다.
어느 광고 카피처럼 "우리 어르신댁에 냉풍기 놓아드리고 왔어요"
덧, 참고로 냉풍기는 8월 초 한참 무더위에 설치해드렸구요. 글 작성이 조금 늦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