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머니와 센터의 인연은 오래되었습니다,
금년에 대학에 입학한 아들이 초등학교 다닐 때 부터이니 시간으로 재 보아도 6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났다고 보아야 합니다.
아주머니는 옥탑방에 사는 중에 센터의 도움으로 LH 전세임대 선정되어 2014년부터 한 집에서 보증금 인상 없이 계속 살았습니다.
사람 사는 곳이 다 그러하듯 임대인 이런 저런 문제들이 있었지만 이사하지 않고, 보증금이 오르지 않고, 계속 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과
안도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2021년 9월에 임대인이 바뀌면서 2022년 9월 임대차 만료 후에는 퇴거 해 주었으면 한다는 말을 새로운 임대인에게 들었습니다.
그 후 2022년 7월 임대인은 아주머니의 갱신요구권 사용을 실거주를 이유로 거절했습니다.
임대인에게 보증금을 인상하는 제안도 했으나 받아 드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때부터 아주머니에게는 집을 구해서 이사 가는 것을 생각하면 막막함과 한숨 그리고 눈물로 잠들지 못하는 밤이 더해졌습니다.
새로운 주택을 알아보고 이사하기 위해서 드는 비용도 비용이지만, 시세보다 저렴한 주택에 거주하는 아주머니에게는 또 다른 문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주머니가 사는 전세임대 주택의 본인부담금 보증금 중에서 일부는 주거복지재단에서 빌린 돈으로, 이사를 할 경우는 반환해야 하는 금액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아주머니는 아픈 몸으로 일을 할 수도 없고 정부 보조금으로는 생활비도 부족하여 보증금을 마련하는 일은 도무지 가능할 거 같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센터에서 서울형임차보증금 지원사업을 신청하여 선정되어 필요한 보증금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정에 맞추어 진행해야 하는 시간적인 부담이 있었지만, 아주머니가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서 9월에는 이사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사 후 센터에서는 아주머니와 아들이 새로운 주택에서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마사회공모사업에서 유선 청소기와 전기 매트를 지원하였고,
사례 관리로 휴지를 지원했습니다.
살다가 언젠가 이사를 하겠지만,
당분간은 그곳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깊은 잠 주무실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