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길목,
입춘이 지나고 일주일 즈음 되었을 때 아저씨는 센터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아저씨는 외국인 아내와 27개월 된 아들이 있는 신혼입니다, 이른바 제2장의 인생이라고 불러도 될 거 같습니다.
신혼의 행복과 아이를 양육하는 기쁨이 가득해야 할 가정은 코로나19로 하던 사업이 실패하여 빚과 함께 생활비의 부족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거주하는 집의 월세를 내고, 지인들에게 빌린 돈을 매달 상환하며, 아내의 전 결혼생활에서 얻은 자녀들의 생활비를 보내는 것까지...
아저씨의 자활센터 근로 소득으로는 매달 생활비도 부족한 형편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저씨는 집이 안정되면 생활을 꾸려나가는데 한시름 놓겠다는 생각으로 LH신혼부부Ⅰ전세임대, LH신혼부부Ⅰ매입임대를 신청했습니다. 신청한 전세임대, 매입임대 둘 다 선정되었고, 마침 거주하는 집 근처에 있는 매입임대 주택을 계약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저씨에게는 한 고비를 넘긴 또 다른 고비가 존재했습니다.
주택의 계약은 했으나, 기존 보증금은 월세 미납으로 거의 소진된 상태로 나머지 잔금을 마련해야 하는 막막한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보증금 마련이 시급하던 중 HUG의 후원으로 사회복지협의회에서 진행하는 2022 무주택 임차자금 지원사업을 센터에서 신청하여 선정되었습니다. 선정된 임차자금 지원사업은 아저씨에게 필요한 잔금보다 더 큰 금액으로, 보증금을 증액하여 월세의 부담을 줄이고 목돈의 보증금 확보가 가능해졌습니다.
2022년 8월 말, 아저씨와 가족들은 새로운 집으로 이사했습니다.
센터에서는 마사회 공모사업으로 유선 청소기와 사례 관리비로 휴지 등의 물품으로 이사를
축하했습니다. 센터에서는 지속적인 애정으로 관심을 가지고 아저씨와 가족들이 지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세워지는 모습을 함께 할 생각입니다.
아저씨의 제2장의 인생, 지지하고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