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배 한상자를 선물받았습니다.
선물해주신 분은 최씨 아저씨입니다. 아저씨는 독거중장년으로 반지하에 거주하시다가 주거취약계층 LH전세임대로 신청하셔서 선정이 돼 11월 초 이사를 하셨습니다.
이사 간 집에서 지내면서 집도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 우여곡절 끝에 들어간 집이라 더 감사하다고 하십니다. 이사하기까지 신청에서 입주까지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준 주거복지센터 직원에게 고마운 마음에 뭐라도 해주고 싶으셨다면서 커다란 배 한상자를 들고 찾아오셨습니다.
사실 최 씨 아저씨는 1년 전부터 이사를 가고 싶으셔서 동주민센터를 찾았으나 동주민센터에서는 어렵고 간단한 설명만하고 서류를 작성해오라며 서류만 주셨다고 합니다. 아저씨는 공공임대 어쩌구 설명을 들었어도 상세한 내용도 모르겠고, 서류에 쓰인것들이 이해도 안되고, 어떻게 작성을 하셔야할지 몰라 1년째 서류를 가지고만 계셨다고 합니다.
우연히 이동상담을 나간 우리센터를 만나게 되시면서 자연스럽게 아저씨와 상담을 통해 상황을 잘 알게 되었습니다. 지역을 떠나기를 원하지 않는 아저씨께 전세임대에 대한 설명을 상세하게 해드리고 서류 작성도 같이 해드리고 이후 입주까지 도와드렸습니다.
아저씨는 연신 고마워하시면서 진작에 알았더라면 좋았을걸요 하십니다.
주민센터에서 주거복지센터로 가서 상담하라고만 해줬어도 더 빨리 이사를 할 수 있었는데 하시면서 몹시 아쉬운 마음도 표현하셨습니다.
아저씨께서 선물해주신 귀한 배 선물은 반찬나눔으로 만나는 1인가구 어르신들게 반찬과 함께 배 한 개씩 두루 나누었습니다. 배 선물에 대한 사연과 함께 전달해드리니 받으신 어르신들께서도 내 일처럼 기뻐하며 축하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