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권리
주거상향을 하여 집을 옮기다 보면 사실 집이 핵심이기 하지만 그 집에서 생활을 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필수품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주거상향을 하는 분들에게 (모두에 해당이 안되지만) 생활집기 지원이라는 명목으로 지원을 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금액의 한도가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구입 할 수는 없지요. 그래도 항상 여쭤봅니다.
당사자분에게 가장 필요한 것 중에서 선택하실 수 있도록!!
그런데 이때 당사자가의 필요에 의해 구입하려는 물품의 목록과 관련하여 지원하는 기관과 냉기류를 경험하는 사례가 가끔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세탁기 보다는 건조기가 필요해서 건조기 구입을 하겠다고 하면 건조기는 꼭 필요한 물품이 아닌 사치재로 평가하면서 구입을 제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홀로 거주할 때 옷을 대충 손빨래를 하지만 공공임대가 넓지 않기 때문에 좁은 공간에 빨래를 널어 건조하는 것에 대한 애로사항이 많아 건조기가 필요하다는것인데 안된다고 하는것입니다.
또 평소 소화기능이 약하거나 잘 소화될만한 밥을 짓기 위해 기능이 좋은 압력밥솥이 있습니다. 일반 전기밥솥에 비하면 고가이지만 그런데 당사자가 자신의 소화를 위해 또 가족에게 좋은 밥을 지어 먹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두고 다른 물품을 다 포기하더라도 압력밥솥을 구입하겠다고 하면 또 그럽니다. 밥만 되는 전기밥솥 정도로 구입하셔야한다고...
지원 받는 사람은 그저 주는데로 정해진데로 받아야만 하는걸까요?
자신의 욕구와 취향 또는 더 필요로 하는 것을 구입할 수 있는 선택의 권리는 없는걸까요?
전쟁 시절 가난한 이에게 배고픔을 견딜만한 물자 제공하듯이 그렇게 일방적인 기준으로 지급하면 감사히 받아야 하는걸까요?
주택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시원, 쪽방 등 비주택에서 거주하다가 주거상향이라고 이동했는데 그와 비슷한 수준의 주거라면 과연 가고 싶은 마음이 들까요...
간혹 기대를 품고 공공임대로 가셨다가 차라리 고시원에서 사는게 낫겠어하고 고시원으로 다시 돌아가시는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모든분들이 그렇지는 않습니다.)
염가의 주거라고 해서 비 안새고, 바람 안들이치면 되는 정도면 될까요? 그래도 저렴하니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야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공공임대의 수준이 질 적으로 좋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살고 싶은 곳에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그렇게 살아갈 수 있도록 선택의 권리가 당사자가에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8월이 시작되었습니다. 무더위 건강하게 무탈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